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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서수양록]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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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0-17 04:3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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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27

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세상의 많은 사람을 보아 왔는데 비록 고관대작들이라도 그가 한 말을 공평하게 검토해 보면 열 마디 말 중 일곱 마디가 거짓말이 있더구나. p74

네(둘째 학유)가 양계를 한다고 들었는데 양계란 참으로 좋은 일이긴 하지만 이것에도 품위 있는 것과 비천한 것,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차이가 있다 농서를 잘 읽어서 좋은 방법을 골라 시험해 보아라. 색깔을 나누어 길러도 보고, 닭이 앉는 홰를 다르게도 만들어 보면서 다른 집 닭보다 살찌고 알도 잘 낳을 수 있도록 길러야 한다.

폐족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하는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. p123

무릇 천륜에 야박한 사람은 가까이해서는 안되고 믿을 수도 없다. 비록 충성스럽고 인정 있고 부지런하고 민첩하여 온 정성을 다하여 …(To be continued 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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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서수양록]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
다. p83

친구를 사귈 때.
자기 몸을 엄정하게 닦아놓았다면 그가 사귀는 벗도 자연히 단정한 사람이어서 같은 기질로 人生(life)의 goal(목표) 가 비슷하게 되어 친구 고르는 일에 특별히 힘쓰지 않아도 된다된다. 가족이 얼마나 그리울 것이며, 뜻을 펴지 못함이 얼마나 한탄스러울 것이가.

정약용 선생이 해준 고귀한 말씀을 몇 자 적어 넣는다. p82

내가 몇 년 전부터 독서에 대하여 깨달은 바가 무척 많은데 마구잡이로 그냥 읽어 내리기만 하는 것은 하루에 천번백번을 읽어도 오히려 읽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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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서수양록]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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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배지에서 보낸 편지
정약용
박석무 편역
창작과비평사
초판 1쇄 1991년 12월
초판 12쇄 1999년 12월
에세이
정약용은 1801년 신유박해로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된다. 또 때로는 닭의 정경을 시로 지어 보면서 짐승들의 reality(실태) 를 파악해 보아야 하느니, 이것이야말로 책을 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양계다. 무릇 독서할 때 도중에 의미를 모르는 글자를 만날 때마다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하여 그 근본 뿌리를 파헤쳐 글 전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. 그리고 여차여차 여러 건에 휩슬려서 유배생활을 꽤 오랫동안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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